기획회의 623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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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기획회의> 623호(2025.01.05.) 이슈 “나의 인생 기획”
출판전문지 <기획회의>가 2025년 신년을 맞아 다양한 경력을 가진 각 분야 편집자들이 꼽은 ‘나의 인생 기획’ 이야기를 모았다. 읽지 않는 시대라고 하지만, 여전히 책에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잠재되어 있음을 믿기에 출판인들은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한다. 출판사 대표부터 젊은 편집자까지, 각자의 출판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‘인생 기획’에 얽힌 생생한 뒷이야기를 중심으로 출판 기획자로 살아온 여정에 대한 회고와 이들이 그리는 출판 기획의 이상을 들어보자.
출판이라는 바다, 한 권의 나침반
한 권의 책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, 한 권씩 한 권씩 나오는 책으로 세상이 조금씩 변화해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.
_안중철 도서출판 후마니타스 공동대표, 「『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』과 ‘우리시대의 논리’」 중
출판이라는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데 작지만 정확한 나침반이 되어주는 책들이 있다. 먼저 첫 번째 장에는 한 권의 책이 편집자 개인에게 혹은 출판사 전체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사례를 모았다. 출판사의 정체성을 만든 첫 책은 물론이고, 출판을 시작한 계기가 되어준 책, 뜻을 함께할 저자를 만나게 해준 책 등, 한 권의 책이 편집자의 출판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 볼 수 있다.
도약과 확장, 시리즈 기획기
쉬이 잊히지 않게끔 책들을 머무르게 해줄 항만을 축조하기로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실패를 겪었던가. (중략) 모든 첫걸음은 당신의 도전으로부터 시작되어 실패를 통해 완성될 것이다.
_유상훈 민음사 편집자, 「실패해야만 편집할 수 있다」 중
두 번째 장에서는 한 권의 베스트셀러가 아닌, 다양한 책들이 머무를 수 있는 항구와 같은 역할을 하며 그 자체로 출판사의 색깔을 이루는 시리즈 기획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. 민음사의 ‘쏜살 문고’, 사월의눈의 ‘리듬총서’, 창비의 ‘소설의 첫 만남’ 시리즈, 현대문학의 ‘핀’ 시리즈, 정은문고의 ‘작가’ 시리즈 기획기에 그림책공작소의 예술 그림책 레이블 ‘롭’이 펼쳐가고 있는 실험도 함께 담았다. 시리즈의 첫걸음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부터 시리즈의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이들, 더 나아가 시리즈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까지 모두가 흥미를 느낄만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가득하다.
기획 그 너머를 그리며
저자의 콘텐츠를 사랑하고 저자를 사랑하고 저자의 책을 만나게 될 독자들을 사랑할수록 책은 개인을 넘어 더 깊고 넓게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다.
_ 민혜영 카시오페아 출판사 대표, 「더 넓게, 더 깊게 사랑하기」 중
마지막으로는 하나의 프로젝트에 국한되기보다 편집자나 출판사가 지향하는 가치, 출판의 근본 정신 등 출판 일을 둘러싼 관계성에 방점을 찍은 이야기를 모았다. 한 권의 책이 출간되기까지 기획안에 다 담기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관계가 녹아든다. 생각을 공유하는 저자, 함께 일하는 동료와 같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넘어, 지역, 출간 목록, 삶과 죽음 등 편집자의 인생이 가닿은 ‘기획 너머의 것’들을 만나볼 수 있다.
“한 권의 책이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”
스물다섯 개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하나의 질문이 남는다. ‘나의 인생 기획’이란 무엇인가?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책, 인생에서 가장 성공한 책, 인생의 방향을 정하게 해준 책, 좋은 동료 등 수많은 답변이 떠오른다. 1년이 지난 뒤에 다시 ‘인생 기획’을 꼽아보면 답이 달라질 수도 있다. 하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편집자들에게는 가장 먼저 떠올리고 글로 정성스럽게 담아준 그 기획이 하나의 정답일 테다. ‘출판 기획’이라는 주제 밖에서 생각해도 마찬가지다. 나의 인생을 바꿔준, 바꾸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. 꼭 변화가 아니더라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,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또 무엇인가. 출판인들의 책에 관한 이야기는 이렇게 책 밖으로 확장되어 또 다른 질문을 남긴다. 스물다섯 개의 질문을 통해 나만의 답을 함께 찾아보길 바란다.
차례 통권 623호 2025.01.05. 격주간
INTRO
한 권의 책이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/ 한기호 (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·<기획회의> 발행인)
ISSUE 나의 인생 기획
Part 1. 출판이라는 바다, 한 권의 나침반
『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』과 ‘우리시대의 논리’ / 안중철 (도서출판 후마니타스 공동대표)
한 권의 책을 기획하면서 내다보는 것들 / 김학제 (허블 편집자)
아직은 절판할 수 없다 / 이두루 (봄알람 대표)
어느 전작주의자의 평전과 2023년의 붉음을 기록하기까지 / 이근혜 (문학과지성사 주간)
『작은 땅의 야수들』과 함께한 3년간의 대장정 / 박하빈 (다산북스 편집자)
누군가의 내일을 이루는 이로운 무늬 / 지우 (오후의 소묘 편집자)
진화론의 불을 지핀 월리스의 항해탐사기 『말레이 제도』 / 황영심 (지오북GEOBOOK 대표)
오늘의 나와 북극곰 출판사를 만든 북극곰 / 이루리 (북극곰 편집장·이루리북스 대표)
Part 2. 도약과 확장, 시리즈 기획기
실패해야만 편집할 수 있다 / 유상훈 (민음사 편집자)
미지에서 온 소식, ‘리듬총서’ / 전가경 (사월의눈 대표)
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 때 / 정소영 (창비 전 청소년출판부장·현 인문교양출판부장)
<현대문학>과 ‘핀’ 시리즈 / 윤희영 (현대문학 잡지팀 팀장)
그림책의 지대를 넓히겠습니다 / 민찬기 (그림책공작소 공작소장)
‘작가’ 시리즈, 일본문학의 숨겨진 명작 찾기 / 안은미 (정은문고 편집자 겸 번역가)
Part 3. 기획 그 너머를 그리며
더 넓게, 더 깊게 사랑하기 / 민혜영 (카시오페아 출판사 대표)
느슨하게 출판하기 / 윤동희 (북노마드 대표·『좋아서, 혼자서』 지은이)
그래픽 노블 『대만의 소년』 출판기 / 김효진 (마르코폴로 대표)
절망에서 희망을 기록하다 / 신중현 (도서출판 학이사 대표)
오래도록 그 자리에 있었으면 하는 이야기, 가족 / 이향 (킨더랜드(반달, 여섯번째봄) 편집장)
인생을 바꾸는 기획이라면, 그것은 동료를 구하는 것 / 정희경 (도서출판 마티 편집자)
주디스 버틀러 책 내는 데서 이 책 내도 되겠어요? / 구윤희 (필로소픽 편집장)
우리를 살리는 것은 다만, 꽃피는 이야기 / 이대건 (책마을해리 촌장·도서출판 기역 대표)
나는 어떤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/ 권현승 (난다 편집자·해외문학 브랜드 모호 담당자)
고양이와 사별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펫로스 그림책 / 고경원 (야옹서가 대표)
취미에서 기획으로 / 이선화 (산지니 편집2팀 팀장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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